사회

'집단 광기'로 집어삼켜진 현 세계사, '민주주의 주인'된 시민으로서 우리의 역할은?

2019-11-04

[이음리퍼블릭 권승원 기자]


차별주의를 내세운 미국 대통령의 당선,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등 2015년, 2016년을 기점으로 세계는 지난 몇년 간 세계대전 이후 '이성'이라는 것 아래 덮어 두었던 '집단 광기'를 다시 드러내는 것만 같았다. 약 반세기 전 발생했던 세계대전과 냉전 등 극단적인 사건이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큰 사건이 터질 것만 같은 긴장감의 연속이 세계를 뒤덮어왔다. 


집단 광기를 토대로 한 서로 다른 세력 간 갈등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역시 극도의 긴장 상태로 몰아갔으며 2018년, 잠깐의 남북 간 화해의 모드를 제외하고는 한반도 역시 지금까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것 같은 정세 위를 걷고 있다. 집단 광기가 일으킨 갈등은 단순히 나라와 나라 간 갈등을 넘어 국내 정치 문제, 세대 갈등 등 보다 다양한 형태로 나라 안팎을 뒤흔들고 있으며 이런 혼란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그래, 세상은 원래 이래왔어"라고 현 상황을 그저 체념하게 만들고만 있다.


단순히 "사람 사는 세상은 원래 이런거야"라고 문제를 덮어두기보다는 아프고 고된 작업이 될 지라도 문제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만 같다. 현재의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집단 광기라는 것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집단 광기란 것은 집단을 형성한 다수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에 동질적으로 휘말려 서로가 광기에 휘말렸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광기를 휘두르는 것을 뜻한다. 무서운 점은 이런 집단 광기란 것은 다수가 느끼는 욕구나 불만을 자극할 줄 아는 소수의 선동가들이 다수의 욕구나 불만을 긁어내려가듯 다수의 사상을 자극해 몇 마디의 말로도 다수의 사람들을 광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집단 광기는 지난 세계사에서 서로 다른 인종을 말살하는 등의 극단의 폭력으로 이어졌으며 세계사 속 차마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현재의 세계가 달려가는 흐름이 무서운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세계사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들이 긍정적인 무언가보다는 다수가 느끼는 불만과 욕구를 자극하는 부정적인 표어를 달고 세상에 나와 세계사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 사회 속 집단 광기를 자극하는 현 세계사의 흐름을 민주주의 사회 속 주인된 '시민'인 우리만이 바꿀 수 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사회 속 주인이자 시민인 우리는 집단 광기를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까?


우선 민주주의 사회를 결정짓는 시민으로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주인'다운 안목을 지녀야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현명한 시민으로서 안목을 지니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하겠지만 우선 가장 필수적인 것은 무엇보다 개인으로 사색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사색하는 방법에서 반드시 동반되야 하는 것은 스스로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갖추어져야 한다. 모든 것이 편해져버린 현 시대 인류가 동반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일어난 현상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그저 쉽게 답을 찾은 뒤 "그렇다더라"라고 고민 없이 수용하는 태도일 것이다. 이런 수용하는 태도는 세계사 속 집단 광기를 무기로 인류가 일으킨 비극의 주요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누군가가 뱉은 자극적인 사상에 옳고 그름을 스스로 깊게 생각하고 고민한 뒤 판단하는 것 보다는 자극적인 사상에 휘말려 자신이 사회 구성원으로 느꼈던 분노와 욕구를 표출했던 행위들은 인류가 저질렀던 끔찍한 과오들이 증거로 남아있다. 적어도 자신이 사회를 살아가며 무언가를 느낀다면 그것을 느끼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외부의 목소리가 아닌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끊임없이 갖는 것이 현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스스로 질문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갖춘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우리 개인이 지닌 명확한 가치관을 갖고 세상 속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지닌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춰야할 것 같다. 세상 속에는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수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스스로 사색한 시간을 갖춘 한 개인은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행복을 주는 것에 대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쉽게 찾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개인이 자신에게 의미와 행복을 주는 것을 발견하는 것을 다른 말로는 '자아 실현'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의 선동에 휘말려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기 보다는 스스로가 사색하는 시간을 갖춘 뒤 진정 본인 스스로에게 가치있는 것들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만 한다. 그 사색 끝에 설령 무언가가 싫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사색한 뒤 낸 결과가 부정적인 것이라면 그 감정은 사색없이 누군가의 자극적인 선동에 휘말려 생긴 부정적 감정보다는 보다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가 느긋하게 사색없이, 그저 자극적인 목소리에 선동되어 날이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는 현 사회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대선, 영국의 브렉시트 탈퇴, 중국의 외교문제, 남북 갈등을 포함한 세계사적인 갈등을 포함해 국내 안 수많은 사회 문제들. 위태로운 순간 속에서 언론으로서 다수의 칼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민주주의 사회 속 시민된 우리의 역할이다. 현재 세계를 둘러싼 갈등을 촉발 시킨 것도 우리이지만 결국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우리라는 간단한 사실 말이다.


글/ 권승원 hayden@iumrepublic.com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은 깜놀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