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혼자도 외롭지 않아." 가을감성 어루만져 줄 11월 전시회와 행사들.

2019-11-11

"깊어가는 도심의 밤. 가을바람 스치면 울컥 쏟아져 나올것만 같은 로맨틱한 멜랑꼴리아가 모두의 가슴 한켠에 피어난다."


[이음리퍼블릭 이시현]

 11월, 벌써 곳곳에는 단풍이 깊게 물들고 있다. 사랑하기도 좋고, 여행하기도 좋고, 고민하기도 좋은 계절. 그러나 삶을 하루 하루 살아가는 방법이 녹록지 않은 탓인지, 폭발하는 감성을 함께 나누고 싶은 누군가는 항상 바쁘거나 곁에 없다.

 하지만 혼자면 어떤가. 가을의 낭만에는 커피의 쌉쌀함 같은 고독함도 있고, 그 고독함을 아름답게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달콤한 설탕과도 같은 도심의 문화예술들이 있다. 자, 나의 가을감성을 벗삼아 애인삼아 특별한 전시회와 행사들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1. 더 뮤즈: 드가 to 가우디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에드가 드가의 '발레 리허설' 등 수 많은 명작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작품의 사진은 물론이며 작가들의 이야기와 작품에 얽힌 사연들을 읽을 수 있다. 아늑한 조명아래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작품들을 감상하노라면 물감의 시큼하고 짙은 향기가 코 끝에 은은히 퍼지는 듯 한 기분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예매 페이지: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TPBridge.asp?GoodsCode=19007369 


2.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가지 사연

 근래 가장 특별한 전시회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오브제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하이메 아욘의 전시로, 디자인은 물론 조각, 대형 설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눈으로 즐길 수 있다.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하이메 아욘의 이번 전시회는 '동심'이 키워드다. "보석들이 열대지방으로 간 이유," "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 "수상한 캐비닛" 등 동화 제목과 같은 컨셉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동심과 판타지를 자극시켜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듬뿍 안겨준다.

예매 페이지: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9006675 


3. 에릭 요한슨 사진전: Impossible is Possible

 "이게 정말 사진이라고?"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사진들을 직접 보고 싶다면 이 전시회를 추천한다. '상상을 찍는 작가'라 불리는 에릭 요한슨은 꿈, 미래, 비밀 등 우리 모두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아름답고 미스테리한 마음들과 어두운 고민들, 그리고 재미있는 상상들을 솔직하면서도 기분좋게 보여준다. 이게 사진인지 미술인지, 만약 사진이라면 찍힌 피사체가 현실의 것인지 꿈속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세계가 펼쳐지는 사진전.

예매 페이지: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9015719 


4. Dialogue in the dark: 어둠속의 대화

 폭발적인 인기와는 달리, 별다른 홍보 없이도 몇 년 동안 조용히 '전시회 베스트셀러' 를 유지하고 있는 어둠속의 대화. 사실 이 행사는 어떠한 내용인지 미리 말할수 없다. 그러나 신기한 점이 한가지 있는데, 한 번 다녀온 사람들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꼭 가봐' 라고 조용히 속삭인다는 것.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일 필요도 없으니 혼자라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무섭고 캄캄하게만 느껴졌던 어둠이 내가 외면했던 새로운 세상을 찬란하게 밝혀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는 감동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예매 페이지: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9005654 


이시현 / demian@iumrepubl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