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더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바로 '감사함'

2019-11-14


[이음리퍼블릭 전민선 기자]

 11월, 미국은 대표적 가을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맞아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달이다. 우리나라도 역시 가을을 맞아 여행을 떠나거나, 아니면 일요일에 추수감사절을 기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감사해야 하는걸까?”

 라는 의문이 문득 든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진정 우리의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잊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내일이 걱정되어도 하루 하루를 산다는 것, 사회에서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치여도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 뜬눈으로 밤을 새며 고민을 해도 지붕이 있는 집 밑의 침대 위에 누워 할 수 있다는 것, 등등 사소한 것들로 감사함을 채우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산다.

 그러나 더 많이 감사할 줄 알며 사는 사람이 더욱 건강하게 산다는 사실. 게다가 이는 과학이 증명하는 사실이다.


1. 진통제

 의학 저널 ‘성격과 개인적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가 2012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감사함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적은 진통과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단순한 감기나 근육통에서 훨씬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사소한 것에 감사할수록 자신의 몸을 아낄 줄 알며, 결국 먹는 음식이나 운동에 대해서도 남들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2. 정신적 건강 유지

 유명 신경정신학 박사 로버트 에몬스(Robert A. Emmons, Ph.D.)에 따르면 ‘감사함’은 ‘후회,’ ‘질투,’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최소화 한다고 한다. 에몬스 박사는 감사함에 대한 많은 실험을 통해 감사할 줄 아는 행복이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3. 공감력 증진과 분노조절

 켄터키 대학이 2012년 발표한 연구는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사람들이 훨씬 예의가 바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감사함의 수치를 정하는 실험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 피실험자들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 비판을 받을 때에도 매우 차분한 자세를 보였다. 특히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오히려 공감하려는 특성을 보였으며, 화를 내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들도 훨씬 적었다고 한다.


4. 높은 자존감

2014년 스포츠 의학 저널 ‘Journal of Applied Sport Psychology’의 연구에 따르면 평소에 감사하며 사는 운동 선수들이 훨씬 더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이나 경기 성과에서 자신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은 이들에게 열등감이나 질투심을 느끼지 않았으며, 특히 팀워크에서 매우 높은 효율을 발휘했다.


5. 트라우마 극복

 감사함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에 필수다. 2006년 행동연구 및 치료 저널(Behavior Research and Therapy)이 베트남 참전 용사들을 상대로 한 연구에 따르면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베테랑들이 훨씬 더 적은 트라우마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견뎌 내기 힘든 극단적 상황에서의 ‘감사함’이 트라우마에 대한 저항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어쩌면 11월은 한 해가 저물어가는 것을 하릴없이 지켜만 보아야 하는 허망한 계절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너무 빠르기에, 그래서 하루는 길지만 돌아본 인생이 너무 빠르기에 감사함의 여유를 갖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챙기고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조금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달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민선 / sunny@iumrepubl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