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랜스지방, 우리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 알고계셨나요?

2019-11-01


[이음리퍼블릭 전민선 기자]


 그렇게 나쁘다고만 들었던 트랜스지방, 도대체 무엇일까. 트랜스지방은 육류와 유제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인공적으로 만든 가공 식품에서 나온다. 인공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고체 상태로 가공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이다. 트랜스지방은 생산하기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길며, 음식의 맛을 좋게 하기에 식품 산업에서 많이 사용된다.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품으로는 감자튀김, 과자, 도넛, 팝콘, 빵, 치킨, 즉석식품, 마요네즈, 케이크, 쿠키, 가공 초콜릿 등 제조하거나 튀긴 제품들이 있다.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오래 전 트랜스지방을 ‘안전한 식품 목록’ 에서 제외하고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회사들은 3년동안 사용을 중단하게 되었으나, FDA는 트랜스지방의 완전한 차단은 아님을 밝히며 여러 부분에 대한 확장을 허가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우리가 먹는 음식에 트랜스지방이 '합법적'으로 조금은 들어가 있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1일 섭취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성인 남성 기준 2500kcal 중 2.8 g 이하, 성인여성 기준 2000kcal 중 2.2 g 이하, 만 1~2세는 1.1 g, 만 3~5세는 1.6 g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의 섭취는 가급적이면 아예 먹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며, 음식을 섭취할 때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제를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트랜스지방 저감화 사업을 진행해 왔고, 가공식품 영양표시에 트랜스지방의 표기를 의무화하고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모두 해당 식품의 1회 제공량당 트랜스지방이 0.2 g 미만인 경우에는 0 g 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트랜스지방이 0 g 이상이거나 원재료명에서 ‘부분경화유’ 라고 나와있는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튀긴 흰살생선과 감자튀김을 함께 먹는 영국의 맛집 대표요리. 튀긴 음식에는 무조건 트랜스지방이 숨어있다.>


 트랜스지방이 알츠하이머병 원인을 제공한다는 의학 자료들 또한 많이 나와있다. 지난 23일 CNN 방송사에서 혈중 트랜스 지방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알츠하이머 병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50~75%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알츠하이머병에 정통한 미국 신경학회 전문가들은 이 연구에 대해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식단이 이미 알려진 심혈관적 영향에 더해 뇌 또는 인지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입증했다” 고 밝혔다. 또 몸에 트랜스 지방이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40%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공 트랜스지방은 적은 양으로도 심장병, 심혈관 질환, 당뇨병, 치매와 같은 질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되도록이면 트랜스지방을 멀리하는 것이 유익하나, 우리 몸에 필수적인 음식에도 들어있어 전혀 먹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트랜스지방의 하루제한량 2.2 g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전민선 기자 / sunny@iumrepubl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