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피부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의 방한 의류 '플리스', 올 F/W 시즌 '머스트 헤브템'으로 떠올라

2019-09-26

[이음리퍼블릭 전민선 기자]


유난히 쌀쌀한 가을 밤이 다가옴에 따라 올 F/W 시즌의 유행템으로 '플리스'가 떠올랐다. 


25일 다수의 패션업계 보도에 따르면 매 F/W 시즌마다 사랑받아온 플리스가 올해 인기템으로 떠오름에 따라 SPA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비 5~6배의 물량 생산 및 공급에 나서고 있음을 밝혔다. 


플리스는 표면의 파일(pile)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진 폴리에스터 소재의 가볍고 따뜻한 직물 또는 편물을 뜻하며 보통 패션에서 말하는 '플리스'는 해당 직물로 만든 자켓이나 상의를 뜻한다. 특히 플리스는 소재 특유의 가벼움과 함께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가 파일 사이사이에 머물 수 있는 구조를 갖춰 보온성이 매우 높고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처럼 경량성, 보온성, 뛰어난 착용감을 갖춘 플리스는 매 F/W 시즌 방한 의류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현재 국내 패션업계는 앞다투어 '플리스 전쟁'에 나섰다. 이는 기존 매 F/W 시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플리스를 판매하던 유니클로의 플리스가 일본과 대한민국 정부 간 갈등으로 인한 불매운동의 여파로 부진을 보인 탓이다. 이런 유니클로 플리스의 판매 부진에 따라 국내 SPA 브랜드들이 그 빈자리를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국내 SPA 브랜드들은 플리스의 생산 물량을 지난해 대비 5~6배 늘렸으며 일부 브랜드에선 이미 벌써 완판을 해 추가 발주를 넣은 곳도 있다. 


국내 SPA 브랜드 '탑텐'의 경우도 올해 플러피 플리스 생산 물량을 지난해 대비 5배 늘린 40만장 생산 및 유통할 것으로 밝혔다. 특히 40만장에 달하는 큰 물량수에 스타일도 하이텍 집업, 베이직 스타일, 컬러는 파스텔 핑크, 그레이, 퍼플 총 9가지로 기획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지난 19일 부터 1+1 선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플리스 아이템 2장 구매 시 3만 9,900원이라는 파격가로 중저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스파오'의 경우도 60억 원 가량의 물량 발주를 넣은 것으로 밝혔다. 특히 가을 밤이 유난히 쌀쌀한 올해의 특징에 따라 지난해 보다 이른 판매호조 양상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국내 SPA 브랜드들이 밝히는 올해까지의 플리스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평균 3배 이상임이 밝혀졌다.


단순히 SPA 브랜드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들 역시 플리스를 '구원투수'로 등판시키기 시작했다.


'MLB'의 경우에도 올해 F/W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스타일의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함을 밝혔다. 특히 플리스를 통한 다양한 스타일 구사에 승부를 건 것으로 보인다. MLB는 맨투맨, 아노락, 후드, 집업, 하이넥, 롱, 야구점퍼, 리버시블 등 플리스를 통한 다양한 코디가 가능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커플룩, 키즈룩에 어울리는 플리스 제품마저 출시했다. 


엑티브한 방한 의류 및 제화로 F/W 시즌 트렌드를 이끄는 디스커버리 역시 올해 플리스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디스커버리는 '부클 테크 후리스' 2종을 출시했으며 출시 3주 만에 완판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올해 한 달 기준 플리스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배 증가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 '플리스 성수기'가 오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플리스 판매량은 상상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니클로가 '후리스'란 이름으로 플리스 재킷을 판매할 동안 고품질의 제품을 통해 국내에도 조용히 나름의 매니아층을 형성한 파타고니아 역시 이번 '플리스 열풍'에 수혜를 입게 되었다. 해외직구를 통해 파타고니아의 플리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며 플리스 판매량 증가효과를 크게 누리게 된 것이다. 


매출 1조원을 상회하는 유니클로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플리스 제품을 후리스란 이름으로 거의 독점판매하기도 했다. 단지 작년까지만 해도 유니클로의 플리스 시장 독점체제에 파타고니아가 조금씩 소수의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후리스=유니클로'란 공식이 올해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깨져버린 사실과 유난히 추워진 가을밤은 타 브랜드에 플리스를 통한 매출 증가 효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 가을, 겨울 플리스를 착용한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목격될 것으로 보인다.


전민선 기자 sunny@graviteraconsulting.com

디스커버리는 가격이 넘사벽 ㅠㅠ 스파오 한번 들려야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