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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미드' 아마존 제작 '반지의 제왕', 드라마 배경 세계관에 대한 세부사항 공개돼

[이음리퍼블릭 권승원 기자]  


넷플릭스, 왓챠 등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에 아마존이 큰 '판돈'을 걸어 승부수를 띄운다. 


J.R.R. 톨킨이 만든 원작 반지의 제왕은 작품 속 세계관의 중심이자 지구인 '아르다'라는 공간 내 여러 종족을 포함한 인류의 창조와 그 인류가 담아온 상세한 역사를 모두 담고 있다. 그렇기에 원작 반지의 제왕은 J.R.R. 톨킨이 영국에 헌정한 창조신화이자 거의 모든 판타지 컨텐츠들의 모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스트리밍 전쟁에 참여한 아마존은 이런 반지의 제왕에 큰 베팅을 건 것이다.    


아마존이 제작할 미드 '끝판왕' 반지의 제왕이 원작 세계관 중 '제2시대' 대한 판권 비용만으로 2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3,00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를 포함해 해당 드라마에는 약 4,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는 드라마,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이다. 시즌 당 제작비를 1억 5,000만 달러(한화 1,768억원) 투입 계획을 밝혀 미드 '끝판왕'으로의 위용을 시작 전부터 뽐내고 있는 해당 드라마는 시즌 2로 넘어갈 경우, 제작비 5,6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계산이 나오기도 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만큼, 아마존이 제작할 반지의 제왕 자체에 대한 큰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IGN 등 다수의 외신이 드라마가 다루는 '제2시대' 세계관과 세부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2021년 드라마 공개가 확정되어 이미 해당 드라마에 대한 많은 뉴스들이 밝힌 것처럼, 우리가 흔히 영화로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훨씬 이전 이야기, 원작 중 '제2시대'를 다룰 예정이다. 

J.R.R. 톨킨이 설정한 수세기에 이르는 방대한 세계관에 따라 영화로 먼저 등장한 반지의 제왕 역시 원작이 담은 스토리 중 극히 일부만을 다루기에 바빴다. 특히 원작 중 극히 중간 시대 일부분을 다뤘다는 점에서 영화는 원작 반지의 제왕 자체에 친숙하지 않은 인물들에게 크게 친절한 영화로 다가가지는 못했다. 이번 제작 드라마 역시 원작이 담은 방대한 세계관을 모두 담지는 못하지만, 영화 이전 시대의 스토리를 다룸으로 영화를 먼저 접한 관객들에게는 보다 친절한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영화의 프리퀄격 작품이 될 것이다.


약 3,400년이 넘는 시간으로 설정된 제2시대는 모르고스가 실종되고, 사우론이 악의 세력을 확장하는 시기이다. 제2시대는 영화 1편의 초반부에 잠깐 밖에 볼 수 없었던 시대로 누메노르 왕국의 흥망성쇠, 힘을 가진 반지의 창조, 사우론의 분노에 대항한 일시적 인류의 동맹 형성들을 다루고 있다. 이를 예고하듯 아마존은 누메로르 왕국의 지도를 게시한 바 있다.

특히 제2시대는 모든 악의 창시자인 모르고스가 실종되고 그의 하인 사우론이 모르고스의 공백을 메워 악의 힘을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사우론은 악의 힘을 담은 반지들을 엘프 장인들을 속여 만든 뒤 엘프 장인들의 우두머리였던 켈레브림보르를 통해 그 모든 반지들을 지배하는 '절대반지'를 만드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즉 영화 반지의 제왕이 반지를 파괴하러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면, 드라마는 반지의 탄생 과정을 다루는 것이다.


한편, 특정 시대를 다룰지라도 원작이 담고 있는 방대한 느낌에 따라 드라마가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물을 다루듯 왕국들의 몰락과 세력들의 동맹과 전쟁들을 다룰 수도 있지만, 인물에 초점을 맞춘, 특히 보다 원활한 드라마식 스토리 진행을 위해 가공의 인물과 줄거리가 추가될 것이란 기대도 모이고 있다. 톨킨이 남긴 원작이 매우 넓은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디테일한 스토리와 인물들의 추가는 원작의 세계관 자체를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새로운 인물과 세부 스토리의 추가는 상당히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 '아라곤'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영화와도 큰 연계성을 가진 작품이 탄생할 수도 있다. 이에 어린 아라곤을 연기할 수 있는 13명의 배우들이 캐스팅 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여기에는 니콜라스 홀트 등 영국의 차세대 인기배우들이 포함되어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아마존 측에서 드라마에 대해 공개한 사실은 해당 드라마가 무려 5시즌을 동안 지속되는 작품이 될 것이며 시즌의 인기에 따라 잠재적으로 스핀오프 작품을 파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갈 여지가 5시즌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을 가졌다는 점과 방대한 제작비는 드라마 제작진이 드라마 스토리 전개를 인기있는 사건에 맞춰 유연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즉 종합해보면 제2시대 속 흥미로운 사건들과 그 사건들을 서술하는 방식을 작품에 대한 몰입도 향상을 위해 아라곤과 같은 주요 인물의 시점에서 풀어나가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드라마는 세력 동맹 등의 영화에도 등장했던 사건 흐름 또한 담고 있기에 영화 등장했던 휴고 위빙, 케이트 블란쳇 등 친숙한 배우들이 동일한 역으로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넷플릭스, 왓챠 등을 포함해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이 치열한 현 시점, 영국의 창조신화 반지의 제왕을 토대로 아마존이 진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우리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권승원 기자 hayden@iumrepubl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