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 금감원 부원장 출신, 새로운 한국블록체인협회 리더로 결정돼

2019-06-11 14:50

새로운 한국블록체인협회 리더가 결정되었다.


10일 한국블록체인협회 신임 회장에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이 내정됐다. 이로써 진대제 초대협회장의 1기 체제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조직이 새단장에 들어간 것이다. 블록체인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2대 회장에 오 회장 선임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협회는 지난 3월 이사회 때 진대제 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 회장을 물색해 왔다.


오 신임 회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에서 박사 학위 및 교수 자리를 역임했다. 이어 1990년대 말 금융감독원에 합류해 부원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SC제일은행 부회장, 영국 SC그룹 특별고문 등을 지냈으며 특히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금융경제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친문 원로'로도 불린다.


최근 오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금융학회의 심포지엄은 금융 실세들로 북적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외에 각 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이처럼 친문 실세가 수장에 오르면서 블록체인협회의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 회장이 금융에 밝은 만큼 블록체인 기술보다 암호화폐 산업의 당면 현안부터 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초대 회장은 서울시 혁신성장위원장과 시정 고문으로서 미세먼지 등 도시문제 해결에 활동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진대제 협회장이 지난해 1월 26일 취임한 이후 1년 5개월 동안 건강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정부 정책의 불명확성 해소를 위한 ICO·암호화폐 거래소 가이드라인 대정부 제안 등 암호화폐 시장 안정화 및 사회적 지평 확장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한국블록체인협회에 속한 거래소는 고팍스, 넥스코인, 빗썸, 업비트, 에스코인, 오케이코인, 카이렉스, 코미드, 코빗, 코어닥스, 오케이코인코리아, 코인링크, 코인원, 코인제스트, 한빗코, 후오비코리아, CPDAX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오 회장은 오는 24일 임시총회에서 정식으로 회장으로 선임된다.


한편, 새로운 리더를 맞이할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이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V20(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s Summit)에 준비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V20은 암호화폐 국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각국 블록체인협회가 모인 회의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G20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될 예정이다. 어제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G20 회원국을 위주로 전세계는 암호화폐에 가진 위험에 합동적 대응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전세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협회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 표준을 논의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달 30일 "그간 암호화폐를 이용한 국제 범죄 조직의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유입 우려가 FATF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암호화폐의 특성에 맞는 규제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적용할 수 있는 세부기준을  오사카 회의에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원준 기자 dominick@iumrepublic.com